결혼 준비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광고 중 하나가 바로 웨딩박람회 안내예요. “사전 신청 시 최대 100만 원 할인!”, “계약만 해도 혼수 가전 증정!” 같은 문구를 보면 괜히 안 가면 손해 보는 느낌이 들죠. 실제로 많은 예비 부부들이 박람회에 가서 한 번에 계약하고 오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정말 박람회에서 계약하면 일반 계약보다 싸게 준비할 수 있는 걸까요? 오늘은 웨딩박람회 계약의 진짜 비용 구조와 주의할 점을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 박람회에서 계약하면 기본 패키지는 분명 저렴해요
웨딩박람회에서 제시하는 스드메 패키지나 웨딩홀 계약가는 일반 상담 대비 기본적으로 저렴한 편이에요. 왜냐하면 박람회는 대량 상담을 통해 업체가 빠르게 계약을 유도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기본 패키지 가격 자체를 낮게 설정해놓고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대여, 메이크업 등 묶음 패키지의 경우 개별 계약보다 10~20% 정도 저렴하게 제안되기도 해요. 업체 입장에서도 박람회가 가장 많은 계약이 발생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내세울 수밖에 없어요. - ‘당일 계약 할인’의 심리적 유도에 주의해야 해요
박람회에서는 흔히 “오늘 계약하면 추가 할인”이라는 조건이 붙어요. 이런 심리적 압박이 계약을 서두르게 만들죠. 하지만 이 ‘한정 할인’이 실제 시세보다 저렴한 것인지,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비슷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는 반드시 확인해봐야 해요. 실제로 박람회에서 계약 조건을 집에 와서 검색해보면 공식 홈페이지, 블로그 후기, 심지어 업체와 개별 상담 시에도 거의 비슷한 조건인 경우가 많아요. 박람회가 반드시 ‘특가’만 있는 곳은 아니라는 점, 기억하세요. - 추가 비용과 옵션 비용이 숨어 있는지 확인해야 해요
박람회에서 제시하는 금액은 대부분 ‘기본 패키지 가격’이에요. 하지만 촬영 원본, 드레스 업그레이드,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 앨범 추가 페이지 등은 별도로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요. 처음 계약할 때 250만 원이라고 들었는데 막상 진행하고 나니 최종 금액이 400~500만 원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많죠. 반드시 계약서 내에 포함·불포함 항목을 꼼꼼히 확인하고, 추가 옵션 비용까지 모두 포함한 최종 견적을 요청하세요. - 웨딩홀 계약은 요일, 시간대, 시즌 조건을 따져봐야 해요
박람회에서 웨딩홀 계약할 때 흔히 “대관료 무료”, “식대 할인” 조건이 붙지만 대부분 비수기 평일 점심 등의 제한 조건이 있어요. 본인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가 인기 시즌이면 박람회 할인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계약 전 본인이 원하는 날짜에 해당 혜택이 적용 가능한지, 최소 보장 인원 조건, 식대 인상 가능성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해요. - 사은품과 부대 혜택의 실질적 가치를 확인해요
박람회에서는 ‘사전 신청 시 침구 세트 증정’, ‘혼수가전 할인권 제공’ 등 다양한 사은품과 경품을 내세워요. 하지만 막상 계약하고 나면 그 혜택이 실질적으로 내게 필요한 물건인지, 정가 기준인지 마케팅용인지 생각보다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사은품은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것이고, 계약 조건 자체가 실속 있는지가 더 중요해요. - 박람회 계약만으로 모든 결혼 준비가 끝나는 것은 아니에요
박람회는 결혼 준비의 ‘정보 수집 장소’일 뿐, 무조건 계약해야 하는 곳은 아니에요. 업체들이 할인, 혜택을 앞세워 상담을 유도하지만 박람회 현장에서는 주변 분위기와 시간 압박에 쫓겨 계약을 서두르기 쉽죠. 가장 좋은 방법은 박람회에서 여러 업체와 상담을 받고 집에 와서 다시 한번 조건을 비교한 뒤 계약 여부를 결정하는 거예요. 특히 계약 후 해지 시 위약금 조건을 반드시 확인하고, 서두르지 말고 신중히 판단해야 해요.
웨딩박람회에서 계약하면 일부 항목에서는 확실히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모든 항목이 최저가라는 착각은 금물이에요. 할인 금액과 추가 비용, 조건들을 꼼꼼히 비교한 뒤 내 결혼식에 필요한 부분인지, 예산과 일정에 맞는 조건인지 판단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박람회는 정보 수집, 혜택 비교의 장이지, 무조건 계약해야 하는 자리는 아니라는 사실, 꼭 기억하세요.